꼬꼬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3 2011년 덕원중학교 권승민 대구 중학생 집단괴롭힘 학교폭력 학폭 자살사건 유서 가해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3 78회는 2011년 권승민 군을 투신 자살로 몰아간 대구 집단 괴롭힘 학교폭력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당시 잔혹한 수법과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고 최근에 와서 학교폭력이 사회적으로 이슈를 일으키게 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권승민 군의 장문의 유서는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대구 학교폭력을 집중 조명한 꼬꼬무 시즌 3 78회 방송내용과 참여한 꼬꼬무 게스트를 소개하겠습니다.
대구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사건
2011년 12월 20일 오전 8시,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살았던 덕원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남학생 권승민 군(당시 만 13세)은 약 8개월에 걸친 학급 친구들의 집단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7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자살했습니다. 권 군과 동급생이었던 가해자들은 1997년생이었고 당시 촉법소년으로 인해 3년여 라는 정말 말도안되게 작은 형량을 받아 전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권승민 자살 - 끔찍한 그날의 기억
2011년 끔찍한 그날 아침에도 승민군 엄마는 승민군과 잘 인사를 하고 출근했습니다. 하지만 권승민 엄마는 회사에 도착했을 무렵 학교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승민이가 아직 학교에 오지않았"다는 말이었습니다. 엄마는 승민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경찰에게서 전화가 왔고 집 앞으로 빨리 오라는 말을 들었다고합니다. 자신의 집에 도착한 권승민 엄마는 이미 하얀 천이 덮여있던 승민이를 마주했다고 합니다. 아파트를 천천히 올려다보는데 유일하게 베란다 문이 열려있는 집이 바로 권승민 집이었다고 합니다.
권승민 학교폭력 자살 결심 이유
하얀 천 사이로 보이는 승민이의 몸에는 다양한 멍자국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알고보니 권승민 군은 학급 동급생들로 부터 장시간 학교폭력을 당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괴롭힘으로 인해 오랜기간 고민을 하다가 자살을 했던 것입니다. 실제 CCTV에 찍힌 권승민 군의 마지막 모습은 엘리베이터에서 쪼그려 않아 힘들어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신기한 점은 권승민 군이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까지 학교 친구들, 담임선생님 등은 승민이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입니다. 꼬꼬무가 소개한 그 이유, 바로 대구 학교폭력의 장소가 권승민 군의 집에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권승민 군이 투신 자살을 하기 전 두달 간의 기록을 보면 가해자들은 30번이나 승민이 집에 왔다고 합니다. 승민이가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취해야 했던 그 집에서 가해자들은 상습적으로 승민이를 구타하고 다양한 잔혹한 방법으로 괴롭히고 고문을하고 했다고 합니다. 승민이에게 라면을 끓이라고 시키고 자신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승민이에게는 숙제와 게임을 시키는 것은 괴롭힘 축에도 끼지 않는 수준이었죠
꼬꼬무가 소개한 이 비극의 시작은 생각보다 너무 평범했습니다. 권승민 군과 친구들은 그냥 흔한 또래와 같이 잘 놀고 집에 초대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던 사이였기 때문입니다. 권승민 군과 가해자들은 처음에 게임을 함께하며 급속도로 친해졌고, 게임 고수였던 승민이는 친구의 캐릭터를 키워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가해자였던 친구의 아이디가 해킹을 당해 아이템이 몽땅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고 그때부터 책임을 지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로 권승민 군에 대한 집요한 괴롭힘이 시작되었습니다.
가해자들은 권 군의 돈을 빼앗기 위해 은행 통장과 현금카드를 강탈하고 계좌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만일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거나 틀린 비밀번호를 알려 주면 가차없이 마구 두들겨 패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숙제를 대신 시키거나 술 심부름 따위를 시킨 것은 기본이었고, 자신들이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강제로 주문시키곤 했다고 합니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마찬가지였구요.
만일 권승민 군이 반항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주먹과 발, 심지어는 각목이나 철근, 야구방망이 같은 것으로 수십 번씩 두들겨 패는 것은 기본이고, 라디오를 들게 하고 무릎을 꿇리고 물고문에다 라이터불로 위협을 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폭행과 모욕을 가했다고 꼬꼬무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권승민 유서
이건 대구 학교폭력 유서입니다. 가해자는 라디오 선을 승민이의 목에 묶고 끌고 다니고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먹으라고까지 시켰다고합니다.
권승민 유서에는 여러번 강조된 내용이 있대요 바로 '현관문 비밀번호 변경' 가해자들이 비번을 알고 있어서 자신이 없을 때 문을 열고 들어올지도 모른다며 꼭 바꾸라고 했다고 합니다.
가해자들은 권승민 군이 자살한 날, 승민이가 학교에 오지 않자 승민이의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 경비원에게 물어봤다고 해요. 혹시 누가 이곳에서 떨어졌냐고. 그리고 승민이의 극단적인 사실을 알고 나눈 대화가 이렇습니다.
자살 이후 충격적인 재판결과
권승민 군에게 이 가해자들인 한 일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어느정도의 처벌이 적당할까요? 정말 당황스럽고 야속하게도 주범에 대해서는 징역 장기 4년에 단기 3년, 공범에 대해서는 징역 장기 3년 6월에 단기 3년의 형이 구형됐을 뿐입니다.
주범의 변호인은 "책임회피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공소장에 자세히 나오는 것처럼 이번 사건은 소위 '짱'도 '일진'도 아닌 평범한 중학생이 저지른 일인 만큼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엄한 처벌보다는 교화와 교육이 더 중요시돼야 한다"며 주범의 초교시절 교사가 제출한 탄원서와 함께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공범의 변호사는 "공범이 주범으로부터 폭행 등을 당하다 주범의 강요로 피해자를 괴롭히는데 가담한 만큼 이에 대한 정상참작이 필요하다"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대구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형량이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들은 그 형량도 너무 높다며 항소를 했다고 합니다. 근데 더 화나는건 권승민 군의 담임선생님은 가해자들이 일진이 아니라고 가해자 편에서 증언을 해줬다고 하는 사실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말도안되는 선생님의 증언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입니다. 위에 저지른 다양한 일들이 일반적인 학생이 동급생에게 할 수 있는 일일까요? 실제 2심 판결에 형량이 줄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에 저런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한것이 정말 어리기 때문에 아무것도 몰라서 한 것이라고 변호가 가능할까요?
꼬꼬무 시즌 3 78회 게스트와 반응
이날 꼬꼬무 게스트는 빽가, 존박 그리고 김무정이었습니다.
꼬꼬무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MZ 저격! 예능 대세’ 코요태 빽가가 자리했습니다. 승민 군의 피해 사실에 공감하며 가슴 아파하던 그는 승민이를 한 번만 만날 수 있다면 좋은 삼촌이 되어주고 싶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수 존 박이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에 다시 등장했는데 녹화 내내 깊은 분노를 보이며 또 두 눈을 부릅뜨던 존 박은 승민이가 부모님을 생각하며 쓴 글을 보자 감정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뮤지컬계 마에스트로’ 음악감독 김문정이 자리했습니다. 두 딸의 어머니로서 그 누구보다 깊이 오늘의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마지막으로 승민이가 한 행동에 눈물을 쏟아내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이 꼬꼬무에 담겼습니다.
촉법소년, 그리고 퇴소한 가해자들
권승민 군은 하늘로가서 다시 볼 수 없지만, 그 가해자들은 이미 퇴소를 한 상태입니다. 3년의 복역은 짦다고 할순 없지만 실형 2~3년을 받을 경우 군복무가 면제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냥 군대를 좀 길게 갔다온 셈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실제 더 큰 문제는 어린 나이에 받은 감방 생활은 형량을 다 채우고 나와도 20대 중반 밖에 되지 않아 아무렇지도 않게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을 보고 카페를 차려 살아 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처벌과 법제도가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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